아동의 분리불안과 애착 및 등원거부의 상관관계

1. 아동의 분리불안과 애착 및 등원거부의 관계

분리불안이란 아동이 가장 정서적 애착이 있는 사람인 부모, 양육자 등과의 분리에 대해 불안을 경험하는 것을 뜻한다. Bernsten & Borchardt에 따르면, 보통의 아동의 경우 6~7개월부터 6세까지는 분리불안이 정상적으로 나타난다. 분리불안은 특히 아동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신학기에 많이 드러난다. 그리고 분리불안은 애착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못했을 때 보통 많이 나타난다. 불안하고 위축되어 있는 부모가 아동의 감정을 잘 읽지 못하여 적절한 양육을 하지 못했을 때 드러난다. 즉, 부모와 신뢰와 유대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애착이 형성되면 아동은 불안하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게 된다. 불안정하게 형성된 애착은 부모와 아동이 분리되고 재결합하는 과정을 어렵게 만든다. 부모와의 적절한 분리의 실패는 아동이 독립적으로 세계를 탐색하기 힘들도록 한다. 그리고 주변에 적응하기 힘들도록 만든다. 이것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아동의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며,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2. 분리불안장애의 특징

분리불안장애의 대표적인 특징은 집이나 주요 애착대상으로부터 분리되는 것과 관련하여 과도한 불안을 드러내는 것이다. 불안은 분리가 예상되거나 실제로 분리가 일어날 때 나타난다. 아동은 애착대상과 분리될 때 애착대상을 갑자기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인지왜곡을 겪는다. 그래서 아동은 애착대상과의 분리 상황을 회피하려고 한다. Mash & Barkley에 따르면, 아동이 겪는 분리의 회피행동은 세 가지로 나타난다. 첫 번째는 경증의 회피행동이다. 이는 아동이 학교에 있는 동안 부모가 전화를 받기 원하는 행동이다. 또는 자신이 집 밖에 있는 동안 부모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바라는 행동이다. 두 번째는 중간정도의 회피행동이다. 이는 아동이 친구 집에서 자는 것과 같이 부모와 장기간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이를 거부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심한 회피행동이다. 이는 아동이 등교를 거부하거나, 종일 부모에게 그림자처럼 붙어있는 것이다. 심한 회피행동을 보이는 아동은 부모와 함께 있기 위해서 꾀병을 앓는다거나 변명을 늘어놓는 등의 노력을 한다. 경증의 회피행동에서 심한 회피행동으로의 진행은 순진한 거짓말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잘 모르는 사이에 일어난다. 

 

등교

3. 등교거부의 의미 

Kearney & Silverman에 따르면, 등교거부는 아동이 등교를 거부하거나 하루 종일 학교에 머무는 것이 어려운 것을 뜻한다. 즉 유치원 또는 학교에 등원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올 때 불안, 공황과 같은 증상을 보여 학교나 유치원에 가지 못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불리불안에서 등교거부로 이어지는 것은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 1학년 처음에 발생한다. 보통 10세에서 1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여아와 남아 모두에게 나타난다. 조기에 등교거부 치료를 받지 못한 아동은 이후에도 지속적인 등교거부를 보이곤 한다. 그리고 학업과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곤 한다. 

 

4. 등교거부를 유발하는 인자

등교거부를 유발하는 인자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정서 발달에 취약한 기질이다.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들은 집에서는 적대적인 행동을 보이고 학교에서는 소심한 행동을 보인다. 잘 울며 친구가 없는 등교거부증을 보인다. Kangan, Reznick, Snidman에 의하면, 유난히 수줍음과 두려움을 많이 타는 기질을 가진 아동은 행동이 억제되어 있어 등교거부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두 번째는 집안 내에 정신병리 또는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이다. 의존적인 모-아동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또는 모의 과잉보호가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부모가 과거에 등교거부증이 있었거나 부부갈등과 정신병리가 있는 집에서 자주 발현된다. 세 번째는 학교나 집에서 생긴 스트레스이다. 집 또는 학교에서의 지나친 학습위주의 분위기와 같은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등교거부가 나타난다고 본다. 이러한 종류의 불안을 호소하는 아동에게는 놀이치료가 효과적이라고 한다. 

 

*참고 - 분리불안으로 인한 등원거부와 아동의 놀이치료 (하영례, 안정숙, 2006, 놀이치료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