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동발달과 환경의 관계
6세에서 12세까지의 아동기는 신체의 성장과 발달이 진행되는 시기이다. 즉, 아동이 하나의 인간으로서 안정되어 가는 시기이다. 이러한 아동의 발달은 아동이 가지고 있는 타고난 특성과 환경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의 산물이다. 따라서 아동 발달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아동이 가지고 태어나는 유전적 요인이 최대한 발현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특히 아동기는 개인의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므로, 아동기의 발달에 있어 장애가 되는 요소는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아동발달은 생물학적 발달, 인지적 발달, 사회적 발달로 구분된다. 생물학적 발달은 유전인자, 뇌와 감각기관, 신장과 체중 등 신체적 발달을 의미한다. 인지적 발달은 사고, 지능, 언어의 변화를 의미한다. 사회적 발달은 정서, 성격, 공감, 대인관계 기술의 발달을 의미한다. 이러한 각 영역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즉, 각 영역이 상호 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기에 적절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아동의 신체, 인지, 사회적 발달을 촉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생태학적 아동발달 이론을 주장한 Bronfenbrenner는 아동발달이 아동을 둘러싼 환경 체계 내에서 매일의 일상적인 경험을 통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하였다. 특이 아동과 직접 상호작용하고 아동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미시체계에 의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하였다. 미시체계에는 가정환경, 보육시설, 놀이터, 학교 등이 포함된다. 즉, 아동은 아동을 둘러싸고 있는 주거 환경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2. 아동친화 환경의 필요성
오늘날 아동이 성장하고 있는 환경은 다양한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로운 위험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 192개 국가가 동의한 '유엔 아동권리헌장'에는 아동의 태생부터 삶의 전반에 이르는 기본적 권리를 규정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최근 아동의 성장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아동의 삶의 질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여,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아동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중에 하나는 도시화다. 인구 밀집과 도시화로 인해 주거공간의 협소, 교통 혼잡, 환경오염, 녹지공간의 상실, 놀이 공간의 부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아동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아동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따라서 아동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도시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3. 아동친화도시의 특징
유니세프에서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동친화도시(CFC:Child Friendly Cities)' 선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동친화도시는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권리를 충분히 누리면서 살아가는 도시로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를 뜻한다. 아동친화도시를 주장한 유니세프는 아동과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가 모든 사람에게 살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사업은 1996년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30개국 그리고 1,300여 도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유니세프는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10가지 선정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아동권리 전담기구이다. 두 번째는 아동권리 전략이다. 세 번째는 아동을 위한 독립적 대변인이다. 네 번째는 정기적인 아동실태 보고이다. 다섯 번째는 아동의 참여이다. 여섯 번째는 아동 관련 예산 확보이다. 일곱 번째는 아동 친화적인 법체계이다. 여덟 번째는 아동 안전을 위한 조치이다. 아홉 번째는 아동 권리 홍보이다. 열 번째는 아동영향 평가이다. 그리고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는 10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로 아동과 관련된 일을 시행할 때 아동의 의견을 듣고 고려한다. 두 번째 모든 아동의 권리를 증진하고 보호하는 조례와 규정이 있다. 세 번째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원칙에 따라 아동권리 전략을 개발한다. 네 번째 아동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상설기구를 마련한다. 다섯 번째 정책과 조례, 규정 등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체계적 과정을 마련한다. 여섯 번째 아동을 위해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고, 아동 관련 예산이 잘 쓰이는지 분석한다. 일곱 번째 아동의 권리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자료를 수집한다. 여덟 번째 아동권리에 대해 모든 주민에게 알린다. 아홉 번째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일하는 비정부기구와 독립적 인권기구를 개발한다. 열 번째 아동이 안전하고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한다.
*참고 - 아동발달의 영역별 지원을 위한 도시 주거 커뮤니티의 치유적 환경디자인 연구 (이효창, 2016 선정 신진연구자지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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