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동의 수면 분리 행태
아동의 수면은 단순한 수면 행태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아동의 수면은 부모와의 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아동의 성장 과정에서 애착과 분리는 중요한 심리적 이슈이다. 아동에게 수면은 부모로부터의 분리이다. 그리고 수면 행위는 부모로부터의 분리를 매일 연습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의 수면을 단순한 행동적 문제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아동은 분리로부터 발생하는 불안과 아픔을 경험하지 않기 위해서 어머니에게 애착 반응을 보이게 된다. 분리 불안을 가장 적게 경험하는 아동의 수면 행태는 부모와 같은 방에서 함께 자는 것이다. 이성훈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3-7세 아동의 67.2%, 8-14세는 21.7%가 부모와 같은 방에서 잔다. 그 이유로는 아동이 싫어해서가 38.7%로 가장 많았다. 수면 분리는 지나치게 일찍 분리하는 것도 너무 늦게 분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너무 일찍 강하게 분리하는 것도 너무 늦게 까지 함께 자는 것도 아동의 분리불안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성인이 되었을 때 악성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분리 개체화의 과정에 따라 수면을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차적인 분리 개체화는 3-4세 정도이다. 따라서 3-4세 정도가 적절한 시기라고 볼 수 있으나, 이는 문화 및 가족적 상관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아이가 부모와 분리되어 수면을 하게 되면, 아동은 다른 방식으로 분리 불안을 감소시키려고 노력한다. 부모가 잠을 재워주기를 원하거나, 부드러운 자극을 요구하거나, 동화책을 읽어주길 바라거나, 등을 쳐주거나 하는 과정을 필요로 한다. 잠에 들 때 누구나 잠재된 분리 불안은 항상 있다. 하지만 분리 불안을 불편한 방법이 아니라 건강한 방법으로 잠재울 수 있다면 건강한 분리와 수면이라고 말할 수 있다.
2. 아동의 불면증 예방법
아동은 자신의 방에서 혼자 잔다는 것에 분리 불안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방에서 자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자신의 방에서 자라고 아이를 방에 밀어 넣는 갈등이 발생한다. 이러한 갈등은 수면이 지연되어 수면 장애가 심화되기도 한다. 이때 부모는 아이를 무조건 방에 넣으려고 해서도 안되며, 아이가 어디에서 자든 상관하지 않는 방관적인 태도를 보여도 안된다. 수면은 입면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규칙적인 입면 과정의 습관이 어려서부터 잘 형성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불규칙적이고 무질서하게 저녁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부모는 아동의 수면 전에 규칙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tv 끄기, 세수하고 양치하기, 잠옷 갈아입기 등 부모가 솔선하여 규칙적인 입면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혼자 방에서 자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처음에는 함께 옆에 있어주다가 서서히 떨어져 나오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이가 어느 정도 혼자 있을 수 있으면, 불을 끈다. 처음에는 방문을 열어둔다. 그러다가 방문을 조금씩 닫는 계획에 따라 서서히 방문을 닫는다. 수면 분리 시 부모는 절대로 강압적으로 야단치면서 해서는 안된다. 부모는 아동에게 안심과 확신을 반복적으로 해주면 대개 아동의 두려움은 잘 덮혀져 평안해진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소아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
3. 아동의 수면 장애의 공통적 문제 해결법
첫 번째로 환경적 요인이 있다. 수면을 방해하는 환경적 요인이 있다면 이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시끄럽고 무질서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부모가 늦게 들어와 큰 소리를 낸다던지, 밤늦게까지 tv를 본다던지, 밤늦게 전화가 온다던지 하는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바깥의 차 소음 등을 줄여주어 아이들이 쉽게 입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두 번째로 신체적 요인이 있다. 통증, 열, 불편함을 주는 신체 질환이 있을 때 아이는 수면을 방해받는다. 또는 비만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있을 때도 불면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이때는 원인적 치료를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정신적 요인이다. 가정불화, 부모의 야단, 가정 파탄, 학교 시작 등의 스트레스가 있을 때 불면증이 올 수 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힘든 경우에는 소아정신과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하다.
*참고 - 소아 수면 행태와 불면증 (이성훈, 1996, 정신생리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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